지리산 ⓜ (백무동 세석대피소 장터목대피소 천왕봉 중봉 써리봉 치밭목대피소 유평 대원사)
◆ 산행 일시 : 2016년 5월 7일 (토요일)
◆ 날 씨 : 맑은날
◆ 산행경로
집출발(-20:10)도보→망우역(-20:20)지하철→동대문역9번출구(-21:00)뫼산산악회버스→백무동주차장(03:25)→세석대피소(06:20)→연하봉(07:48)→일출봉(07:55)→장터목대피소(08:06)→제석봉(09:10)→통천문(09:34)→천왕봉(09:53)→중봉(10:40)→써리봉(11:38)→치밭목대피소(12:30)→새재,유평갈림길(14:03)→유평마을(16:00)→대원사(16:35)→유평탐방센터(17:17)휴식→유평탐방센터주차장(18:30)산악회버스→동대문역(+00:10)버스→집도착(+01:10)
◆ 주의사항
등로정비 잘됨, 대원사 하산 너덜길 미끄럼 주의
◆ 경로별 사진
중간고사가 끝난 고딩 아들과 시간을 내어 장거리 산행에 나서 봅니다. 장거리 산행이 처음인 아들이 잘 따라 올까 걱정반 근심반 산행 경로를 정하고 뫼산 산악회를 이용해 다녀 옵니다.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능선길 전경 모습입니다.
▼ 오늘의 등산로
▼ 화엄사, 성삼재 등산객을 모두 내려주고 늦은 새벽역에 백무동에 도착을 합니다. 몇해전 심야 버스를 타고 왔었는데 도착 시간이 얼추 비슷합니다. 왔던 길이니 만큼 망설임 없이 오름길을 찾아 오릅니다. 어두운 한신 계곡 세석길을 들머리 삼아 올라 봅니다.
▼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다 보니 세석이 가까워 지고 동이 트고 있습니다.
▼ 해가 떳음을 느끼지만 일출을 못보고 화사한 꽃길을 오릅니다. 아들은 허기가 지는지 계속 뭔가 가방에서 꺼내 먹습니다. 새벽내내 웅크리고 힘겹게 버스를 타고와서 이렇게 걷는걸 보니 다행입니다. 힘들다고 포기할줄 알았는데 씩씩하게 잘 따라 옵니다.
▼ 속도를 조금 낸 탓인지 벌써 세석 대피소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아침을 먹을까 했는데 시간도 이르고 바람도 세차게 불기에 장터목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시 과일로 목을 축이고 쉬어 봅니다.
▼ 세석평전길을 지나 장터목으로 향합니다. 연무가 끼었지만 그래도 지리산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걸을만 한 날씨입니다.
▼ 촛대봉을 지나고 있습니다.
▼ 촛대봉에 오르니 천왕봉 능선길이 조망 됩니다. 매번 보지 못했던 능선길인데 아들과 함께 해선지 날씨도 도와 줍니다. 중산리 방향 능선들도 시원하게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항상 구름에 가려 보지 못했던 광경에 세찬 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구경을 해 봅니다.
▼ 촛대봉을 뒤로하고 연하봉으로 향해 걷습니다.
▼ 바람부는 능선길에 서면 싸늘함이 느껴지는게 아직은 보온에 신경을 쓰셔야 할듯 합니다.
▼ 아들과 함께 좋은 구경을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걷습니다.
▼ 연하봉이 모습을 보여주고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산객들과 마주치기 시작합니다.
▼ 연하봉을 넘습니다. 아들은 허기가 지는지 연실 초콜렛을 먹습니다.
▼ 장터목이 가까워지니 조금 더 힘내 걷자 해 봅니다.
▼ 가까이 있는 일출봉도 지나 갑니다.
▼ 장터목에 도착을 합니다. 한기가 느껴져 서둘러 취사장에 들려 따듯한 라면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준비한 육포와 배로 아침을 마무리 하고 장터목을 떠납니다.
▼ 이제 천왕봉 이정표를 따라 제석봉을 지납니다.
▼ 고사목길로 유명한 제석봉을 구름과 안개 없이 조망하면서 지납니다.
▼ 통천문을 지납니다. 아들도 지치는지 사진을 찍자 하면 짜증을 내기 시작 합니다.
▼ 이제 한 능선만 넘으면 천왕봉이라고 달래면서 오름길을 걸어 봅니다.
▼ 힘겹게 천왕봉에 섭니다. 희미하지만 지리산 종주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 한동안 인증 사진을 찍으면서 지리산의 기운을 느껴 봅니다.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 몸이 흔들릴 정도 입니다. 이른 시간에 정상에 올랐지만 벌써 와 계신 산객들이 많이 계십니다. 줄을 서서 정상석을 인증해 보고 지납니다.
▼ 이제 중봉 하산길을 확인하고 내림길을 걸어 봅니다.
▼ 대원사 이정표를 따라 중봉으로 향합니다.
▼ 중산리 내림길과 다르게 계속 오르 내림길이 이어 집니다.
▼ 내려서면서도 힘이 드는지 자꾸 되돌아 천왕봉을 바라 봅니다. 저만치 아래 치밭목 대피소가 보이고 내려서야야할? 표현이 맞는지 모르지만, 계곡 능선길이 보입니다,
▼ 중봉을 지나 써리봉으로 향합니다.
▼ 써리봉을 지납니다. 마지막으로 천왕봉을 되돌아 보고 내림길을 이어 갑니다.
▼ 아들 말에 따르면 이게 무슨? 내리막 길이냐고 합니다. 계속 오르 내림이 반복 됩니다.
▼ 치밭목은 가까워 지는데 내림길은 힘겨워 집니다.
▼ 치밭목대피소에 도착을 합니다.
▼ 또 다시 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대신하고 한동안 쉬어 갑니다.
▼ 내림길이라 편할줄 알았는데 이제는 길도 아닌 계곡 너덜바위길을 걸어 오르 내림을 반복 합니다.
▼ 거리는 가까워 지지 않고 시간은 가는것만 같은게 많이 지쳤나 봅니다. 말이 계곡 내림길이지 계속되는 오르내림에 아들도 짜증을 냅니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다고. 저도 다리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 합니다.
▼ 새재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쉬시는 분들께 길을 물어 보는데 새재길로 가서 택시를 타는게 편하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희는 걷겠다 마음 먹고 무심코 흘려 들었는데 대원사 포장길을 내려 서면서 왜 그런 이야기를 하셨는지 알았습니다. 계획했던대로 유평 이정표를 따릅니다.
▼ 말이 계곡길을 내려 서는거지 6~8부 능선길을 오르 내리면서 능선을 넘어가야 대원사가 있습니다. 울창한 숲에 가려 보지 못하고 내려선 무제치기 폭포를 되돌아 보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 지리한 오르 내림길을 이어 갑니다. 힘겨워 몇번을 쉬어 갑니다. 이래서 지리산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 마지막 능선 오름길을 걷습니다.
▼ 이제 드디어 올곧은 내림길을 걷습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고 여유가 있기에 잠시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아직은 얼음물 처럼 차갑습니다. 10초를 넘기지 못하고 발을 뺍니다.
▼ 오름길은 없어 졌지만 아직도 갈길이 머네요.
▼ 유평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다 왔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내려 서는데 복병은 따로 있었습니다.
▼ 포장도로 옆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게 보기는 좋은데 아픈 다리에는 이 길이 한 발목을 잡습니다.
▼ 가도 가도 대원사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 힘겹게 대원사에 도착을 해서 구경을 해 봅니다.
▼ 이제 대원사를 뒤로 하고 버스를 타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지도상에 거리는 2km로 되어 있는데 아들 표현을 따르면 한 5km 넘게 걸은것 같습니다. 내림길 내내 택시가 오르내리는게 새재 갈림길 택시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새재에서 택시를 타나 대원사에서 택시를 타나 요금이 같으니 편하게 새재로 넘어 가라는 말씀이....
마지막 포장도로 내림길 때문에 아들한테 많이 혼났습니다. 계곡 오르내림길보다 포장도로 내림길이 더 힘들다고. 왜 택시를 타지 걷느냐고... 아들아 미안한데 아빠도 초행길이라 몰랐단다. 하면서 달래 봅니다.
처음해본 무박 장거리 산행을 따라와서 끝까지 함께해준 아들이 다시 보입니다. 언제 커서 이제 저보다 더 체력이 강해졌는지? 모처럼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50장을 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랑 둘만 찍은 사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같이 한 시간이 없어서인지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좋습니다. 이런 시간을 자주해야 하는데 또 언제 시간을 맞춰 오게 될런지.... 그날을 기대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